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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노닥노닥
영화 <사도>에서 박소담이 맡은 문소원은 누구 본문
영화 사도(2015)는 우리에게 너무 유명한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임오년에 일어난 변이라 하여 임오화변이라 불리는 사도세자의 뒤주 속 죽음이죠. 그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등 모든 배우의 열연에 힘입어 당시 당사자들의 고통과 아픔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이 쟁쟁한 배우들 속에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이 배우도 있었네 하는 배우들이 눈에 띄는데요. 특히 지금은 영화 기생충 이후 한국 영화계의 주목하는 여배우로 떠오른 박소담이 보입니다. 사실 박소담은 2015년 검은 사제들에서 악령이 깃든 영신 역으로 떠오르는 신인 여배우가 되었죠. 그즈음 몇 개월 차로 먼저 개봉한 영화 사도에서 몇 신밖에 안 나오지만 맹랑하고 건방진 문 소원 역을 소화해 내었습니다.
극 중에서 문 소원(?~1776)은 영조의 승은을 입어 임신하는 것으로 나오는데요. 임신만으로도 위세가 등등한 그녀를 보고 향후 그녀의 궁중 인생은 어떻게 펼쳐졌을까가 궁금해지더군요.
그녀는 원래 영조의 며느리 현빈 조 씨를 모시던 궁녀였답니다. 영화에서도 언급되지만 영조는 사도세자가 태어나기 전에 일찍 명을 달리한 효장세자라는 아들이 있었죠. 그 효장세자의 비가 현빈 조씨였습니다. 자식이 없던 현빈 조 씨는 사도세자를 아꼈다는군요. 영조 역시 가엾게 여겨 잘 대해주던 며느리 현빈 조씨도 서른일곱 즈음에 일찍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현빈 조씨의 장례식 전후에 문 소원은 영조의 눈에 들어 승은을 입습니다. 참고로 소원은 이름이 아니라 내명부 후궁의 품계중의 하나로 정 4품에 해당하는 이름입니다. 그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최종 품계는 종 2품인 숙의로서 숙의 문씨로 불리고 있습니다.
승은을 입은 시기도 그렇고 영화에서처럼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에게 대들기도 한 문 소원과 사도세자의 관계가 좋았을 리는 없겠죠. 실제로 왕실 최고 어른인 인원왕후는 버릇없는 문소원을 회초리로 때리기도 하였습니다.
뒷배경 있는 집안 출신도 아닌 그녀가 그렇게 기세가 좋았던 것은 뱃속의 아이 때문이었을 거라는 자연스러운 추리가 이루어집니다. 영조와 사도세자 간의 악화일로의 부자지간을 보면서 계산이 나오기 시작했겠죠. 만약 사도세자가 탈락되고 세손도 거기에 휩쓸려 지위가 박탈된다. 그리고 자신이 아들을 낳는다면. 어차피 사도세자도 왕후 소생이 아닌 서자이기 때문에 혈통으로 우열을 가릴 건 없는 거죠. 누가 생각해도 가능한 계산법인데요.
하지만 그녀의 운은 거기까지 닿지 않습니다. 딸을 낳았으니까요. 영조와의 사이에서 총 2명의 자식을 보았는데 모두 딸이었습니다(화령옹주, 화길옹주).
야사에 따르면 실패했지만 사내아이를 몰래 들여와 왕자로 속이려는 시도도 했다는 말이 떠돕니다. 그 진위를 확인할 길은 없지만 결국 어쨌든 영조의 총애도 점점 사라져 가고 궁중사에서 더 이상 변수의 요인은 되지 못하죠.
안락하고 평범한 궁중 여인의 삶으로 마감할 것 같던 그녀의 인생은 세손이었던 정조가 즉위하자마자 돌변합니다. 사도세자의 죽음과 관련하여 정치적 보복을 하지 않았던 정조도 분풀이는 필요했나 봅니다. 사도세자를 모함했다는 혐의로 유배를 보내고 끝내 사약을 내리죠. 어떻게 보면 정치상의 분란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화풀이를 할 수 있는 만만한 대상이었던 거죠. 살얼음을 걷듯이 처신해야 하는 조선왕조 궁중에서 믿을 집안도 없는 한 여인의 한 판 도박이 부른 그녀 자신에게는 가혹한 결과물이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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