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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살인번호 - 제임스 본드의 시작, 역대 최고 본드걸

퍼스트발자욱 2020. 12. 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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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살인번호(Dr. No, 1962)는 최초로 영화화된 007 시리즈의 시작입니다. 소설이 아닌 영화로 007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007의 원형이나 다름없죠. 또한 본드걸이라는 길이 남을 캐릭터를 탄생시킨 영화기도 하고요. 시리즈를 통해 수많은 본드걸이 탄생했지만 이 영화에서 초대 본드걸을 맡은 우르줄라 안드레스는 여전히 역대 최고의 본드걸로 뽑히고 있습니다.

 

 

원제는 닥터 노(Dr. No)로서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 6번째 소설이자 첫번째로 영화화한 작품이죠. 영원한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가 007의 전설을 쓰기 시작하는 작품이기도 하죠. 하지만 시리즈의 첫번째 영화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실험작 같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성공할지 못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이 작품이 망했으면 007은 영화 역사에서 스쳐 지나가는 단역이 됐을 수도 있었겠죠. 

 

결과적으로 성공했지만 역시 실험작같은 의미도 있어 지금의 007 시리즈처럼 제작비가 빵빵하게 들어간 건 아닙니다. 역대 007 영화 중 가장 돈 안 들인 티가 나는 듯. 또한 옛날 영화라 그런지 허접스러운 장면도 좀 보이고 오염된 방사능을 샤워를 통해 제거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도 나오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우리를 지루하게 만드는 여러 현대 영화들을 생각할 때 여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느낍니다. 1962년작인 이 오래된 영화가 여전히 매력적인 것은 불세출의 캐릭터 제임스 본드를 시각적으로 탄생시킨 엄마 같은 작품이라는 단순한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우리의 뇌리에 박힌 007을 특징짓는 원형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보시면 이 007 1탄 살인번호에서 우리가 익히 접해온 007의 다음과 같은 대부분의 특징을 볼 수 있죠.

 

 

 

 

 제임스 본드 특유의 총의 강선과 그 총구 밖에서 권총을 겨누는 멋들어진 오프닝과 그위에 흐르는 긴장감 넘치는 BGM

 

 

 

 

 

 

 

상습적인 카드 도박꾼이며 젓지 않는 보드카 마티니를 즐기는 MI6소속의 살인면허를 가진 영국 첩보원 제임스 본드.

정말로 카드와 마티니 그리고 여자는 그의 마초적인 남성성을 잘 부각시켜  주고 있죠.

 

제임스 본드의 영원한 동반자들인 정보부 식구들 MI6 국장 'M'과 비서 머니 페니.(다만 아직까지는 최첨단 장비를 공급해 주는 Q는 존재하지 않네요. 장비 지급은 베레타를 뺏기고 대신 병참 장교가 주는 발터 권총뿐) 

 

 

 

세상엔 냉소적이지만 반면 자동으로 꼬이는 본드걸들과 일어나는 뜨거운 염문들.

 또한 일촉즉발의 위기가 끝난 후 마지막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본드걸과 즐기는 밀회.

그리고 제임스 본드의 최대 적수 스펙터의 존재까지 언급하고 있죠. 

 

덧붙여서 007에 출연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본드걸은 이후 배우로서 주목받지 못한다는 '본드걸의 저주'는 바로 이 1탄에서부터 시작되죠. 앞서 언급한 초대 본드걸이자 역대 최고 본드걸로 뽑힌 우르줄라 안드레스도 80년대까지 꾸준히 활동했지만, 이후 주목받은 작품은 거의 없고 이 작품이 최고 히트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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