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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사회활동가, 아버지 성을 떼어버린 걸크러쉬 배우 본문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죠.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걸 크러쉬이자 2000년 전후부터 강렬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쏘아 올린 스타 중의 스타죠. 굳이 출연했던 작품명을 거론할 필요도 없는 자기 자신만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해온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 샤를리즈 테론과 더불어 헐리우드에서 가장 기가 센 여배우로 꼽고 싶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배우 모두 1975년생으로 동갑내기네요.
작품뿐 아니라 세번째 결혼이었던 브래드 피트와의 결혼과 이혼으로 화려한 개인사를 뽐내기도 하고 과감한 입양 소식으로 세간을 놀라게 하기도 하였는데요. 브래드 피트와의 3명의 친자녀 외에도 3명을 입양하여 총 6명의 자녀를 키우는 억센 엄마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큰아들이 되는 매덕스의 연세대 입학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요. 직접 거주할 집을 골라주고 외국에서의 입학 준비를 도와주는 등 자식 걱정인 매한가지인 여느 엄마의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개인사 외에도 더욱 인상 깊은 모습은 세계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사회운동을 하는 배우라는 점인데요. 이젠 우리들에게도 낯이 익을 정도로 유니세프 친선대사 활동이 활발한데요. 약 30여 개국의 난민캠프를 부지런히 방문하고 이들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활동과 거액의 기부를 통해 실천하는 활동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아들의 이름을 딴 매덕스 졸리-피트 재단을 개인재산으로 설립하여 저개발 국가에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와 병원건립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적극적인 사회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의 대표주자로 느껴질만큼, 그녀에게 향하는 시선은 긍정적인 눈길이 많은데요.
이렇게 안젤리나 졸리의 이름은 세계 구석구석에 아름다운 이름으로 남고 있는데요. 그런데 성(姓)이 뒤에 붙는 서양식 이름의 특성상 졸리가 그녀의 성인줄 알았는데요. 실은 졸리가 그녀의 가운데 이름일 뿐 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래드 피트와 이혼했기 때문에 피트라는 성은 더 이상 쓰지 않기에 다시 본인 이름과 성을 그대로 쓰는구나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그들 명칭으로는 패밀리 네임(family name)이라고 부르는 그녀의 성은 본래 보이트(Voight)였더라구요. 당연히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패밀리 네임인 보이트의 주인공이자 아버지는 바로 존 보이트(Jon Voight)였네요. 약간 놀랐는데요. 이름만으로는 몰라도 사진만 보면 알게되는 역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였네요. 개인적으로는 미션 임파서블의 악역으로 기억이 오래 남아 있네요.
어쨌든 안젤리나 졸리는 아버지의 성을 일찍 버렸는데요. 우리식으로 얘기하면 스스로 족보를 파버렸다고 해야 하나요.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의 골이 크기 때문인데요. 존 보이트는 졸리가 1살일때 바람을 피우면서 졸리 어머니와 별거.그 이후 이혼과정을 겪는데요. 이혼만이었으면 큰 문제가 아니었을텐데, 존 보이트는 이후 졸리 오빠와 졸리에 대한 양육에 대한 책임을 도외시하여 큰 원망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가정환경하에서 그녀는 정신적으로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는데요.
이후 졸리는 배우로서 아버지의 후광따위는 필요없다며 2002년에 법원에 정식 신청하여 과감히 아버지의 성을 떼버렸습니다. 이때가 전년까지만 하더라도 툼 레이더(2001)에 같이 출연하며 외부사람들은 부녀지간이 회복되나 하고 생각하던 시기였죠. 하지만 실제는 영화촬영 혹은 그 직후에 급속히 사이가 더 악화되었던거죠.
이후 세월이 흐르며 졸리가 출산했을때나 졸리 어머니가 사망했을때 등 화해모드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시간은 냉랭한 부녀지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정치적 성향(존 보이트는 공화당, 졸리는 민주당)도 다르니 어려운 부녀지간이긴 합니다.
하지만 결국 가족문제인지라 점점 노령이 되어가고 있는 존 보이트와 마냥 사이가 어색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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