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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엔트랩먼트 뜻, 명장면의 캐서린 제타 존스 본문
캐서린 제타 존스(Catherine Zeta Jones)는 2000년을 전후로 우리에게 등장한 섹시퀸 중의 하나였죠. 우리가 그녀를 알아보게 된 작품은 마스크 오브 조로(The Mask of Zorro, 1998)가 그 시작이었는데요.
시간이 지나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여전히 머리속에 각인된 장면은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벌이는 칼싸움? 펜싱 대결이죠. 영화는 장면으로 기억되는 법이라고 조로 영화를 언급하면 거의 조건 반사적으로 그 장면만 떠오르더군요. 이유는 모르겠네요...
마스크 오브 조로로 이렇게 강렬하게 인상을 남긴 그녀는 이듬해 엔트랩먼트(Entrapment, 1999)로 확실한 도장을 찍습니다. 영화에서 보험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쳤다고 추정하는 고가의 전문 미술품 도둑 맥두겔(숀 코너리)에게 접근하여 활약하는 보험 조사관 역을 맡고 있습니다.
제목 엔트랩먼트(Entrapment)이라는 말이 함정 수사기법 이라는 뜻이 있는 만큼, 신출귀몰한 대도 숀 코너리와 속고 속이는 긴장관계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오래전 영화 역시 각인된 그녀의 한 장면으로 기억되는데요. 레이저 경보기를 유려하게 피해 가는 그녀의 자태가 돋보이는 명장면이죠. 꽉 들러붙는 타이즈를 입고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레이저 사이를 빠져나가는 유연한 장면은 이후 다른 영화들에서 참조하게 되는 기막힌 장면이 되었습니다.
또한 여러 코믹 프로에서 다수의 패러디를 양산할 만큼 그 시기에 선풍적인 유행을 탔죠.
그녀가 이후 시카고(2002), 터미널(2004) 등 좋은 작품에 다수 출연하였지만, 여전히 저에게는 캐서린 제타 존스 하면 이 두 장면으로 영원히 기억되지 않을까 하네요.
영화 외에도 2000년 마이클 더글라스와의 결혼으로 한참 가십에 오르내렸던 적도 있었는데요. 마이클 더글라스는 25살 연하의 캐서린과 결혼하기 위해 전부인에게 어마어마한 거액의 금액을(800억원설과 4천5백만불설이 돌아당기는데 아무튼 둘 다 거액이네요) 위자료로 지불하기도 했습니다.
더 재미있게 기억되는 것은 이들이 혼전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것인데요. 지금이야 그럴수도 하고 생각하지만 당시 우리에게는 문화적으로 낯선 이 행동이 매우 신기하게 여겨졌습니다. 뭐 바람피면 500만불 주고 생활비로 매년 300만불 주고 기타 등등... 그 정도로 캐서린 제타 존스와 결혼하고 싶어 안달이 났나 봅니다.
그 계약서 탓인지 몰라도 (위기도 있었지만) 둘 사이에 낳은 1남 1녀의 자식들과 함께 여전히 잘 살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독특하고 이국적인 외모로 항상 라틴계 여성으로 오해하곤 했었는데, 그리고 이는 영화 마스크 오브 조로도 일정 역할을 했는데요. 사실 부모 모두 웨일즈 출신으로 오리지날 영국 웨일즈인이네요.
1969년생이라 이제는 50줄에 접어들어 예전의 미모는 퇴색된 감도 있고 급노화된 느낌도 있는데요. 하지만 배우의 가장 큰 장점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로 기억된다는 거죠. 90년대 말의 그 이국적 아름다움을 본 느낌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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