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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2014) - 킬링타임 무비, 류승룡표 액션 열연 본문
영화 : 표적(The Target, 2014)
감독 : 창(본명 윤홍승)
출연 : 류승룡, 유준상, 이진욱, 김성령, 조여정
흥행 : 누적관객 2,841,884명(영화진흥위원회 추산)
영화 표적(2014)은 부패 경찰이라는 꽤 익숙한 소재를 가지고 킬링타임용으로 잘 버무려놓은 액션 오락 영화입니다. 러닝타임 1시간 38분으로 길게 끄는 것 없이 딱 적당한 길이로 내놓았습니다.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리는 주인공들 -> 경찰 내부의 부패경찰의 존재 -> 주인공들의 응징 이라는 거의 공식에 가까운 스토리텔링이지만 긴박한 추격과 액션을 물 흐르듯 배치하여 진부하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아저씨'의 원빈이나 '용의자'의 공유가 연상될정도의 하드 액션을 몸 사리지 않고 열연한 류승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액션으로 특화된 배우가 아님에도 당시 40대 중반의 나이에 저 정도 무술 액션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원빈이나 공유만큼의 날렵한 느낌은 아니지만, 영화 아저씨가 아닌 진짜 아저씨스러운 무겁고 둔탁한 느낌의 그의 액션도 그것 나름의 통쾌함이 있습니다. 용역 사무소에서 수십 명을 상대하는 장면이나 경찰서 액션이 대표적일 수 있겠네요.
영화에서 포장한 캐릭터대로 특수부대 출신이 저 정도 나이되면 펼칠 것 같은 액션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악역에 어울릴까 하던 유준상도 겉으로는 예의바른듯하면서도 실상 탐욕의 광기를 가지고 있는 부패경찰을 잘 소화해낸 것 같습니다. 크게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경찰 내부에서 부패의 악업을 쌓고 있는 영화상의 빌런으로 적절해 보입니다.
일종의 틱장애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실수로 위기에 처한 형을 구하기 위해 임산부인 희주(조여정)를 납치하는 백성훈역의 진구도 여리면서도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동정심을 자아냅니다. 수사 중에 뜻하지 않은 죽음을 당하는 김성령이나 납치된 아내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이진욱 등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배역들이 다들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모자라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게 딱 선에 들어왔다고 해야 할까요. 영화 전체적으로도 과하게 욕심내지 않고 액션오락 본연의 맛에 집중한 것 같습니다. 그 전체 그림에 배우들의 연기도 적절한 범위 내에서 부응한 것 같고요. 자칫 뻔해질 수 있는 진부한 소재와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전개와 추격 및 액션씬 그리고 배우들의 앙상블로 더도 말고 덜도 아닌 깔끔한 킬링타임용 영화 한 편이 된 것 같습니다. 머리 식히고 싶을 때 보면 딱 좋을 영화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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