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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스틸 - 기억되기 힘든 슈퍼 히어로

퍼스트발자욱 2020. 11.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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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스틸(Max Steel,2016) : 기억되기 힘든 슈퍼히어로물.

 

 

영화를 보고 나서 이거 미국 tv 영화 혹은 dvd용 영화로 제작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한 경우가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과거 tv용 영화라는 것들이 제작되었는데요. 극장 개봉작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예산을 가지고 tv 채널에 배급할 목적으로 시간 때우기용으로 그럭저럭 볼만하게 제작한 영화를 의미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영화가 극장 개봉용이었으면 망했겠구나 하는 노파심이 들어 굳이 확인해본 결과, 안타깝게도 천만불에 가까운 제작비를 쓴 개봉 영화더군요. 뭐 흥행 결과도 예측한 대로 안 좋았던 듯.

 

맥스와 스틸

 

안 볼 분들을 위해 줄거리와 결말을 대강 소개하자면,

 

- 어렸을때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머니와 이사를 전전하던 고등학생 맥스는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에 온 후부터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몸에서 생성되고, 어느 날 자칭 스틸이라는 실리콘 기반의 외계 생명체를 만나 자신의 진정한 힘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렸을때 사망한 아버지의 비밀을 점차로 알게 된다. 아버지는 기술 기업 엔텍의 공동설립자였으며 사망 이유는 토네이도에 의한 재난이 아닌 다른 모종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생성되는 타키온 에너지는 스틸과의 결합을 통해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결국 알게된 진실은, 아버지는 과거 스틸과 함께 적대적 외계인 울트라 링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며, 아버지 역시 저 어딘가 머나먼 행성에서 온 외계인(생물학적으로 지구인과 다름없어 보임)이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친구이자 엔텍의 공동설립자였던 마일스는 아버지를 시샘하여 울트라 링크에게 빌붙어 아버지를 사고로 죽게 만들고 맥스의 타키온 에너지를 탐내고 있었다.

이에 스틸과 결합하여 초히어로 맥스-스틸이 되어 악당 마일스와 일대일 대결을 벌여 마일스를 없앤다. 고향에 온 뒤 알게된 동급생 친구 소피아와 풋풋한 사랑을 이룬다는 것은 플러스. - 

 

맥스 스틸과 마일스의 대결

 

 

영화는 맥스의 아버지가 저 어디 외계행성 출신이라는 묘사에서 어딘가 슈퍼맨의 냄새를 풍깁니다. 제대로 된 파워를 내려면 스틸과 결합해야 하니 슈퍼맨과 동급 파워를 지녔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맥스는 아들이니 슈퍼맨 리턴즈의 슈퍼맨 아들과 함께 외계 교포 2세로 묶을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맥스가 스틸과 결합한 모습은 아이언맨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이 영화는 독창성은 찾아보기 힘들고 여러 히어로물의 짝퉁버전처럼 느껴질 따름입니다.

 

게다가 대단한 반전 비밀도 아닌데 맥스의 아버지가 외계인이었다는 것을 후반부에나 알려주어, 영화 내내 맥스에게서 왜 타키온 에너지가 나오는지 의아해하게 하더군요. 솔직히 궁금함보다는 밑도 끝도 없어 보이게 합니다.

맥스의 아버지가 여기까지 오게된 서사도 거의 없어, 슈퍼맨처럼 그쪽 족보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지 않습니다. 부실한 스토리에 날림 구성이라는 느낌까지 드네요.

 

장난감 회사 마텔의 캐릭터가 애니 시리즈로 제작된 후 영화 버전으로 나온 것이 이 작품입니다. 애니 스토리와는 조금 상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히어로물 특성상 내심 2탄, 3탄의 시리즈까지 기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만약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일찍 기대를 접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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