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나이 은퇴사건 이모 한백희 인순이

김완선은 1986년 겨우 17살이라는 나이에 한국 가요계에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일으켰으며 원조 댄싱퀸으로 공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50대에 이른 지금도 데뷔 당시의 매력과 춤 실력을 여전히 보여줘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김완선은 1969년 5월 16일생으로 올해 54세가 됩니다. 현재도 매력적인 김완선의 신체 프로필은 164cm, 45kg, B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래 이름은 김이선이었으나 개명절차까지 밟아 김완선이 자신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5녀 중 셋째로 태어난 김완선은 세화여중을 거쳐 세화여고로 진학했으나 이른 연예계 데뷔로 중퇴하게 되었으며,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학력을 마쳤습니다. 2000년대 중반 미국 하와이 체류 시절 하와이 대학에서 디지털아트 전공으로 대학을 마치기도 하였습니다.

 

 

수많은 히트곡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8,9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김완선은 한국 가요계의 여성 댄스 가수의 원조이자 기획된 아이돌 가수의 최초 사례로 평가되곤 합니다.

 

김완선은 이모 한백희에게 발탁되어 중학교때 이미 '인순이와 리듬터치'의 백댄서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동시에 이모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결국 가요계의 정상에 올랐는데요. 이모 한백희는 김완선을 정상의 가수로 만들어준 인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늘을 드리웠던 인물이기도 해 그의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람입니다.

 

 

김완선의 이모 한백희는 1949년생으로 1960년대말에서 70년대에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가수로서의 행적보다는 매니저로서 명성이 더 높았는데요. 한국의 1호 여성 매니저로서 인순이를 발탁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자신의 무대에서 백댄서로 활동하던 인순이의 재능을 알아보고 1978년 '희자매'라는 3인조 걸그룹으로 데뷔시켰고, 1980년대 초반의 솔로 활동에서도 인순이를 '밤이면 밤마다'로 인기 가수로 올려놓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조카인 김완선에게 집중하게 되면서 인순이와는 결별하게 됩니다. 당시 인순이에게 '너는 지는 해, 그 얘는 뜨는 해'라는 냉정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는데요. 인순이는 그 말이 매우 섭섭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가수 생활을 이어가는데 자극도 되었다 합니다. 

 

이후 한백희는 조카 김완선을 가수로 키워내면서 아이돌 제작 시스템의 원형을 만들어내게 되는데요. 김완선에게 엄격하게 통제된 생활 속에서 오전에는 노래, 오후에는 춤 연습의 혹독한 훈련 과정을 밟게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김완선은 불과 3년 만에 발레에 이르기까지 익힐 수 있는 모든 춤을 익혔고 화성학과 오케스트라 편곡 등의 작곡 능력 외에 심지어 기계체조까지 익히게 됩니다.

 

 

또한 산울림의 김창훈, 록의 대부 신중현, 이장희 등 뛰어난 대중음악가의 곡을 받는 수완을 발휘해 결국 김완선을 정상급 스타 가수로 만듭니다.

 

하지만 김완선은 이모의 엄격한 통제 속에서 가족들과의 만남도 제대로 가지지 못했고, 동료 가수들과 사소한 교분도 쌓지 못할 정도로 고립된 채 가수 기계처럼 살아야 했습니다. 또한 과도한 다이어트 요구로 쓰러질 정도의 활동 중단 위기를 맞이하는 등 부정적인 면모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6집 앨범 활동 등 한창 활동 중인 24세 때인 1992년에 한백희는 해외진출을 위해 김완선에게 기획 은퇴를 종용했는데요. 김완선의 난데없는 은퇴 선언에 팬들은 큰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당시 김완선은 이모의 계획 때문에 팬들에게 거짓된 은퇴 선언을 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꼈고, 고별무대에서 그 괴로움으로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모의 계획에 동의한 것은, 이모가 영화 계약금을 받으면 부모님에게 진 빚을 갚겠노라는 약속에 설득당한 것이었는데.. 홍콩 영화사와의 일은 무산되었고.. 이모는 끝내 부모님 빚을 갚지 않았다 합니다. 결국 대만으로 건너가 활동하게 된 김완선은 후에 원조 한류라는 평가를 얻기도 하지만 이 시기를 기점으로 절정기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결국 김완선은 1998년 이모와 매니저로서의 관계를 끝내게 되는데요. 후에 대중을 크게 놀래킨 사실 중의 하나는 데뷔 후 약 13년간의 가수 활동에 대한 금전적 대가를 한 번도 정식으로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톱가수로 엄청난 수입을 올리던 김완선의 수익이 이모의 남편, 즉 이모부의 사업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빠져나가 버렸던 것인데요.

 

사라진 수입 외에도 덤으로 이모가 자신의 이름으로 져 놓은 빚을 떠안게 되어 밤무대와 온갖 행사를 뛰어야 되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김완선은 이모가 사치하곤 거리가 먼 구두쇠 생활을 했다며, 그 돈을 이모 자신을 위해 썼더라면 덜 억울했을 거라고 허탈해하기도 했습니다. 한백희는 2006년 당뇨로 세상을 떠났는데, 건강 악화로 병원 응급실에 종종 있던 시기 김완선의 원망 섞인 질문에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합니다.

 

 

하지만 원망만큼 애정도 깊어, 병원비가 없어 빌려달라는 이모의 요청을 외면하지 않았으며 떠날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곁을 지켜주었다 합니다. 

 

이모와의 인연은 깊어 이모의 아들, 즉 이종사촌인 김정현은 김완선이 한때 제작자로 나섰던 그룹 '오룡비무방'의 멤버였고 그룹은 1998년에 데뷔했지만 반짝 그룹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 뒤 김정현은 김완선의 매니저로도 일하기도 했습니다.

 

 

김완선은 현재 미혼이며, 이모의 영향으로 연애 사건이 벌어지지 않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1993년 잠깐의 홍콩 체류 시절 왕가위 감독의 지적인 면모에 반해 좋아했으나 결혼한 사실을 알고 이내 포기했다는 일화를 밝힌 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