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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감독 정이삭 이력 작품 및 영화 논란

퍼스트발자욱 2021. 1. 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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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입성 가능성과 각종 미국 영화제에서의 잇단 수상으로 우리 국내에서도 화제가 높아졌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 배우들인 윤여정, 한예리가 주연급으로 영화에 등장하고 있어 친숙하게 다가오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또한 재미교포 배우 스티븐 연 또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으로 이미 익숙한 배우이기에 마치 우리나라 영화 같기도 한데요. 하지만 후술하는 바와 같이 미국 제작, 미국인 감독에 의한 엄연한 미국 영화죠.

 

 

말했듯이 배우들은 너무 친숙한데 정작 감독인 정이삭은 좀처럼 들어본적이 없는 낯선 인물입니다. 영화의 주목도가 올라감에 따라 그에 대한 이력이 궁금해지는데요. 

 

감독 정이삭은 1978년생으로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그의 부모가 미국으로 이주함에 따라 거기서 태어난 재미교포 2세 출신입니다.

 

보통의 이민세대가 그러하듯이, 자식을 교육을 통해 전문가층에 올려놓으려는 부모의 뜻에 따라 의사가 되기 위해 미국의 명문 예일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는데요. 하지만 영화에 대한 꿈이 있던 그는 유타대에 재진학 영화를 공부하여 감독이 되었습니다.

 

 

초기에 단편영화 몇 편을 연출한 그는 2007년 첫 장편 <문유랑가보(2007)>를 통해 평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내

전의 고통을 겪고 있는 르완다를 배경으로 부모를 잃은 주인공의 복수의 여정에서 증오를 넘어선 용서와 화해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르완다에 자원봉사를 하던 홍콩 출신의 부인의 영향으로 르완다에서 봉사를 하던 중 현지인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각본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불과 3만 달러의 저예산을 가지고 전문 배우가 아닌 현지인들을 캐스팅해 만든 작품인데요. 

 

 

일반적인 르완다 내전을 다룬 영화와 같이 외부인의 시선이 아닌 르완다인의 시선으로 만들어낸 르완다인을 위한 영화로 평단의 많은 호평을 받게 됩니다. 여러 독립영화제에서 수상이 이를 입증하는데요.

또한 이 영화로 칸 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고, 이외에도 12회 부산영화제, 토론토 국제 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 초대되는 등 연출력을 인정받습니다.

 

이후 <럭키 라이프(20100>, <아비가일(2012)>, <아이 해브 신 마이 라스트 본(2015)> 등으로 꾸준히 독립 장편영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아비가일(2012)>에서는 현대의 뉴욕이 배경이지만 이야기의 모티브를 우리나라의 동화 '선녀와 나무꾼'에서 따오는 등 우리나라와 문화적 정서적 연결을 유지해 오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자신의 가족 이민사를 영화로 구성한 <미나리>를 통해 이전보다 더욱더 평단과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마틴 스콜세지를 인용하여 유명해진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문구를 입증하는 또 하나의 본보기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제작사 플랜B의 브래드 피트가 투자한 영화로도 화제를 모으는 <미나리>는 미국의 가장 큰 독립영화제 '선댄스'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시작부터 주목을 끈 영화인데요. 이후 각 영화제에서 주요 부문의 수상을 잇따라 함으로써 아카데미로 가는 길을 차곡차곡 닦는 중입니다.

 

 

이 와중에 영화는 뜻하지 않은 논란을 겪고 있는데요. 미국의 영화와 텔레비전 부문을 모두 시상하는 가장 큰 시상식중의 하나인 골든 글로브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골든 글로브는 <미나리>를 본선 작품상 경쟁부문이 아닌 외국어 영화 부문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아카데미와 다르게 골든 글로브는 대사에 있어 영어가 50% 이하의 비중을 차지하면 외국어 영화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작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하지만 엄연히 미국 제작자와 미국인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미나리>가 단지 언어 비중 때문에 외국어 영화로 분류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반론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이민과 그에 따른 개척으로 이루어진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민자 가족을 다루는 영화 내용도 가장 미국적인 것이 아니냐며 반론의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계 감독과 작가들을 중심으로 골든 글로브의 규칙이 불합리하며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과연 골든 글로브는 어떤 결정을 할지 궁금해지네요.

 

어쨌든 이런저런 화제성으로 주요 시상식이 다가옴에 따라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 영화 <미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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