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 나이 이력 작품활동 연우무대 출신

최근 OCN 오리지널 드라마 중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경이로운 소문'이 시즌 2를 약속하며 종영되었는데요. 동명의 인기 웹툰이라는 든든한 원작이 있었지만, 그것의 실사화를 제대로 구현해준 배우들의 공로도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시청률을 보증하는 화려하게 구성된 스타 배우들이 아니었기에, 드라마의 성공을 이끈 주요 배우진들의 활약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데요. 

이들 중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등에서 조연급으로 활약하다 이번에 주연급으로 등장한 배우 염혜란이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보통 극중에서 분량은 많지 않지만 강한? 아줌마 역으로 곧잘 등장하던 그녀가 이번에 확실히 위상이 다른 급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배우 염혜란의 향후 스텝이 대기만성형의 전형을 보여준 배우 이정은, 라미란, 김선영 등의 행보를 걷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염혜란은 1976년생으로 배우인 동시에 슬하에 1녀가 있는 40대 중반의 엄마이자 아내인 생활인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배우들처럼 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코스를 통해 배우가 된 케이스는 아닌데요. 

본래 교사를 꿈꾸던 국문학도였습니다. 그런데 대학시절 연극동아리에서 활동하다 연기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러다 1999년 극단 연우무대의 단원 모집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들어섭니다.

 

극단 연우무대는 문성근, 김명곤, 송강호, 안석환, 김윤석 등 현재 우리나라의 내노라하는 배우들을 배출한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연극계의 대표적인 극단 중의 하나인데요. 그녀는 이곳 생활을 통해 연기자로서 탄탄한 내공을 쌓아가게 됩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본인의 재밌는 말로는 날씬하고 예쁜 여배우들 사이에서 엄마나 아줌마 역할등의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오히려 연기할 기회를 많이 얻었노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녀의 말이 맞았는지 다양한 연극상을 수상하며 연극인으로서 입지를 닦아 나갑니다. 그사이 영화에도 작은 역이나마 얼굴을 비추면서 대중들에게 차츰차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2003년 살인의 추억을 데뷔작으로 2010년대 중반까지 단역에 가까운 역할을 맡아 오는데요.

하지만 대중과의 접점이 좁은 연극의 특성과 영화에서의 출연 비중을 따져볼때 거의 20년에 가까운 무명배우 시절을 겪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화 증인에서

 

그러다 2017년 '아이 캔 스피크', 증인(2019), 걸캅스(2019), 야구소녀(2020) 등을 통해 역시 아줌마스러운 역할이지만 점점 선명한 인상을 대중들에게 남기기 시작합니다.

'아이 캔 스피크'에서 나문희와 투닥투닥하는 모습이나 '증인'에서 주인집 아들과 공모하여 살인에 대한 진실을 은폐하려는 가정부 역할의 예사롭지 않은 연기 등이 인상 깊게 남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디어 마이 프렌즈(2016)를 시작으로 tv 드라마에도 다수 출연함으로써 대중들과의 접점이 점점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염혜란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브', '무법 변호사' 등 출연 드라마가 인기작들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얼굴이 낯설지 않게 됩니다.

 

 

특히 2019년에는 그해의 가장 큰 히트작 kbs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하여 중편드라마부문 여자조연상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며, 그녀의 오랜 무명생활이 보답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 드라마에는 40대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이정은과 김선영 등과도 같이 출연하여 탄탄한 연기력의 조연 연기자들의 잔칫판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당당한 주연급으로 캐스팅될만큼 믿고 쓰는 배우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보증된 연기력은 영화에서도 끊임없이 러브콜 되고 있습니다. 작년의 이웃사촌(2020)을 포함하여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새해전야, 아이, 빛과 철 등 근 몇 년간 필모그래피가 중단 없이 계속되고 있네요.

 

 

앞으로 배우 염혜란이 어떤 배우로서의 길을 만들어 나갈지 지켜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