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프로필 아내 연기입문 사연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연대기 작품 중의 하나인 '한산 : 용의 출현'이 올해 개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명량 대첩이 일어나기 5년 전의 한산도 대첩을 다루기에 시간상으로는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배우 박해일은 이 영화에서 이순신 역을 맡고 있습니다. 과연 박해일이 그리는 이순신은 어떤 캐릭터일지 궁금합니다.

 

 

박해일은 1977년생으로 45세, 동안의 그와 어울리지 않게 어느덧 40대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서울 출신이며 177cm의 미소년 같은 외모로 여성팬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학력은 연극영화학을 전공한 것이 아닌 남서울대학교 영어학 중퇴에서 추측되듯이 그가 연기에 입문하게 된 과정이 이채롭습니다.

 

모범생 같은 얼굴과 다르게 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 활동에 빠져 책보다는 기타와 더 친숙한 생활을 보내며 부모님 속을 꽤나 끓였다는데요. 수능 시험을 앞둔 전날에도 친구의 오토바이를 한 번 타보겠다고 까불다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부서지는 큰 부상을 당합니다. 이때 당한 사고의 여파로 박해일은 군면제를 받습니다.

 

 

재수 끝에 대학을 들어갔지만 역시 학업보다는 음악 활동에 더 시간을 쏟으며 4번의 휴학을 반복한 끝에 결국 잘리게? 됩니다. 이후 군면제로 군대도 안 가게 된 상황에서 넉넉지 못한 형편의 집안에서 뒹굴거리는 게 미안했던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의 먹거리를 해결하며 보내게 됩니다.

 

 

건설 노동 등 힘든 것을 막론하고 다양한 알바를 하다 어느 날 아동극 무대 알바에서 연기가 주는 감정을 알게 됩니다. 이 계기로 박해일은 음악 무대가 아닌 연극무대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연기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던지 연극 '청춘예찬'으로 2000년 백상예술대상의 연극부문 신인연기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합니다.

 

영화에 발을 디디게 된 것은 연극 '청춘예찬'의 무대 객석에 있던 임순례 감독의 눈에 띄어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데뷔합니다.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박해일은 재미있게도 자신의 어린 시절과 유사한 무명밴드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를 연기합니다.

 

 

이후 무명의 연극배우라는 탈을 벗고 '질투는 나의 힘(2003)', '국화꽃 향기(2003)', '살인의 추억(2003)'으로 선함과 악함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릅니다.

'인어공주(2004)'와 '연애의 목적(2005)'으로 외모값을 하며 여성팬들을 모아 들이는 와중에 2006년 '괴물'로 그 역시 천만배우의 반열에 오릅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이끼(2010)', '최종병기 활(2011)', '은교(2012)'와 같은 대표작으로 연기력과 주목도를 놓치지 않음으로써 한국 영화계의 주요 주연배우 중의 한 명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종병기 활'로는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의 남우주연상을 모두 수상하며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시기를 보냅니다.

 

 

이후에도 '고령화 가족(2013)의 신경질적인 실패한 영화감독 역, '남한산성(2017)'의 우유부단한 인조 역 등 정형화된 연기가 아닌 다종 다양한 인간 캐릭터를 능란하게 연기해, 꼭 흥행작이 아니더라도 항상 기대를 품고 보게 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2019년 기대작이었던 '나랏말싸미'가 역사왜곡에 휘말리며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해 잠시 주춤하는 시기를 보내기도 했으나, 이번 '한산 : 용의 출현'과 향후 영화들에 있어 배우 박해일은 여전히 기대를 품게 하는 배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배우 박해일은 많은 여배우들이 이상형으로 꼽을 만큼 여성팬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무명시절부터 점찍어둔 연인이 있었습니다. 배우자인 서유선은 방송작가 출신으로 박해일이 가난한 무명의 배우였던 시절부터 팬으로서 좋아했고 그것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는 얘기가 유명하게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오랜 연인관계에서 2006년 결혼하여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고 현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